『돈의 속성』 태도가 우선이다!

마인드셋/독서|2020. 11. 25. 22:28

 올해 유난히 돈에 대한 책을 많이 읽었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부터 시작해서, 『부의 추월차선』, 『레버리지』 등. 그리고 또 한 권의 책 『돈의 속성』은 도서 판매 사이트에서 오랫동안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지키고 있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예전에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 저자인 김승호 회장의 강연을 잠깐 본 적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돈을 버는 방법보다는 돈을 대하는 태도를 말하길래 끝까지 보지 않고 꺼버렸던 기억이 있다. 당장 나에게 돈을 쥐어줄 수 있는 실천적인 방법을 원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등바등 돈을 모으기를 몇 달이 되었고, 다시 김승호 회장의 책을 접하게 되었다. 그 내용은 역시 '어떻게 돈을 버는가?'에 대한 방법이보다는 '돈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것이었다. 경제/경영 서적이라기보다 자기계발서에 가깝다. 내용은 동일했지만, 이번에는 단숨에 책 한 권을 읽게 되었다. 잠깐이나마 돈을 모으기 위해 힘을 써보니 방법을 아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태도'였다.

 

 

1. 돈을 대하는 태도(中道)

돈은 감정을 가진 실체라서 사랑하되 지나치면 안 되고 품을 때 품더라도 가야 할 땐 보내줘야 하며, 절대로 무시하거나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존중하고 감사해야 한다.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 돈은 항상 기회를 주고 다가오고 보호하려 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돈에 대한 태도를 한 마디로 말하자면, "중도(中道)"라고 정리할 수 있다. 돈을 우러러 보지도 않으며, 무시하지도 않는다. 이런 중도의 태도는 임팩드가 적기 때문에 특별한 조언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다. 『부의 추월차선』에서는 가장 빠르게 부자가 되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미니멀리스트』에서는 소유에 대한 집착을 버릴 때 진정한 자유가 찾아온다고 말하지만, 『돈의 속성』에서는 그 어느 길도 택하지 않는다.

 

 돈, 부를 대하는 태도는 각자가 다를 수 있다. 분명한 것은 김승호 회장은 중도의 태도를 가지고 경제적 자유를 이루었다는 것이다. 수 많은 종류의 부자들 중 한 사람의 방법만 맞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런 부자도 있고, 저런 부자도 있다. 김승호 회장은 자신의 경험을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을 뿐이다. 하나의 의견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가치관을 만들어나가면 된다.

 

 많은 책에서 평범한 직장인은 부자가 될 수 없다고 말한다. 이런 말들은 나를 불편하게 했다. 지금 다니는 직장에 상당히 만족하는데,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 위해서는 당장 회사를 나와야한다니. 실제로 그런 조언을 듣고 당장 회사를 때려치울 사람은 상당히 드물 것이다. 누군가는 그런 현실적인 제약사항이 굴복해서는 부를 누릴 수 없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돈의 속성』이 한국사회에 맞는 조금 더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느껴졌다. 해보기 전까지는 모르는 것이다.

 

 

2. 돈을 다루는 다양한 능력

 돈을 다루는 능력에 버는 능력만 있는 것이 아니다. 버는 능력, 모으는 능력, 유지하는 능력, 쓰는 능력 모두가 부를 향해 나아갈 때 필요한 능력들이다. 돈 버는 능력이 특출나다면 당연히 부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특정 능력을 발전시키는데 필요한 노력은 갈수록 많아진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능력을 골고루 발전시키는 것이 더 효율적인 방법이다. 끊임없는 공부와 노력이 필요하다. 

 

 직업이 개라 생각하고 끊임없이 경제를 공부하고 관찰해야 한다. 투자를 저축으로 이해하면 된다. 저축은 이상 투자가 아니다. 적금도 아니다. 보험도 아니다. 물가상승률 이상, 평균 주가지수 이상을 벌어내느 기술을 따로 습득해야 한다.

 

 직업이 두 개인 것처럼 생각하라는 말이 참 와닿았다. 물론 두 배로 일을 한다는 것이 끔찍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은 충분히 즐거울 수 있다. 돈에 대해 공부하고 올바른 태도를 갖추어 나가는 것이 나에게 즐거운 일이 되었으면 좋겠다. 직장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여유 시간에도 투자에 대한 공부와 부수입 올릴 수 있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자.

 

 

3.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많다

 지금까지 읽었던 책들은 부를 축적할 수 있는 방법 중 한 가지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말하고 있었다. 보통 저자가 자신이 부를 이루게 된 방법에 대해 설명하며, '내가 이런 방식으로 성공하였으니, 여러분도 이런 방식에 힘을 쏟으세요!'라는 것이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에서는 부동산을, 『부의 추월차선』에서는 사업을, 『터틀의 방식』은 투자를 통해서 경제적 자유를 이루라고 말한다. 『돈의 속성』은 그 중 하나만 말하지 않는다. 지금 가진 직업으로, 사업을 통해, 주식 투자를 통해, 부동산으로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여전히 방심하면 된다. 금융과 부동산은 언제나 세상의 강자였다.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겐 강한 역할을 하며 오랜 세월 버텨낸 사람들이다. 당신이 방심하는 순간 언제나 밑에서 칼날이 날아들 것이다. 자신의 사업에만 노력하지 말고 같은 열정으로 금융과 부동산도 함께 공부하기 바란다.

 

 특정 방법에 따라 많이 벌고, 적게 벌 수도 있지만, 결국 모든 방법으로 다 돈을 벌수 있다. 그리고 각 방법으로 경제적 자유를 이룩한 사람들은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것 하나만 선택하느라 다른 것을 포기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모든 방법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돈이 찾아오기를 노력해야한다.

 

마치며.

 돈이 목적이 되는 순간, 모든 가치 기준이 돈으로 바뀌고 집안의 주인이 돈은 결국 사람을 부리기 시작한다. 결국 사람이 돈을 대신해서 일을 하게 되며 돈의 노예가 된다.

 『돈의 속성』이 돈을 버는 구체적 방법을 제시하지 않기 때문에 실망하는 독자들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돈을 버는 데에 가장 중요한 것이 마인드셋이라는 사실을 이해한다면 이 책은 훌륭한 책으로 다가올 것이다.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어디에나 알려져있다. 주식 투자, 부동산 투자, 직장에서 성공하는 법, 사업에서 성공하는 법 등. 결국 어떤 태도로 그 방법들을 실천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느려보이는 방법이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다. 올바른 태도를 끝까지 유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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