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 프로젝트 100』 바빠도 덕질은 하잖아요?!

마인드셋/독서|2020. 10. 22. 19:24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사이드 프로젝트 100』이라는 책입니다. 간단하게 책 소개를 드리자면, 크리스 길아보라는 사람이 운영하는 팟캐스트 사이드 허슬 스쿨(Side Hustles School)에 소개된 사이드 프로젝트 사례 중 100가지를 뽑아서 엮은 책입니다. 재테크, 특히 퀀트 투자를 다루는 블로그에서 갑자기 '부업'이라니?! 조금 생뚱맞게 느껴지실 수도 있는데요. (맞습니다, 쌩뚱맞죠. 그래서 올릴까 말까 고민 좀 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사이드 프로젝트로 성공한 사람들의 모습에서 몇가지 공통점을 발견했고, 그 공통점은 꼭 부업이 아니더라도 퀀트 투자 or 다른 재테크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소개해드립니다. 다양성을 중시하는 게으른 퀀트입니다. 하하하 : )

 

 늘 부족하기만 한 월급에 두둑한 부수입은 모두의 로망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우리도 퀀트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구요🤣 『사이드 프로젝트 100』에는 재미로 시작했다가 수익까지 창출하게 된 다양한 사례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사례들을 읽으면서 '그들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 그리고 그 성공 요인을 어떻게 배울 수 있을까'에 집중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퀀트 투자와 블로그 운영 또한 저의 사이드 프로젝트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에 적용할 수 있을만한 공통점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시작은 덕질이었다.

 책에 소개된 다양한 사례들을 읽다보면 '이렇게 생소한 분야를 이렇게까지 깊게 파고드는 사람이 있다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 모습은 마치 '부업'이라기보다 흔히 말하는 '덕질'과 비슷한 모습이죠.

 

 어떤 분야에서 무언가를 얻기 위해 공부한다, 훈련한다고 생각하면, 대부분이 적당한 노력을 하고, 적당한 성과를 거두는데까지만 하게 됩니다. 그러나 덕질은 기본적으로 본인이 좋아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끝이 없이 파고 들게 되죠. 강환국님의 유튜브 영상을 보다보면 종종 자신을 덕후라고 소개하고, 몇몇 논문의 저자를 진정한 덕후라고 표현을 하는데, 그 표현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중세시대의 원자재 거래 기록까지 백테스트에 포함시키는 것을 보고 진정한 덕후라 생각했습니다)

 

출처 : 유튜브(할 수 있다! 알고 투자)

 

 결국 우리가 하는 퀀트도 덕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치 좋아하는 가수가 무얼 입고, 무얼 먹는지 찾아보는 것처럼, CAGR은 높이고 MDD는 낮추는 팩터는 무엇이 있는지 찾아보는 것이죠. 지금은 실력이 부족해서, 다른 사람들의 전략을 공부하고 적용해보는게 전부이지만 그렇게 파고 파다보면 시장과 계량 지표에 대한 통찰력이 생기고, 자신만의 전략을 만드는데까지 나아갈 것입니다. 

 

2.틈새 시장을 공략하라.

 두 번째 특징은 첫 번째 내용에서 연결되는 내용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파고, 파고, 또 파다보니까 죽어가는 시장에서도 수익을 내고, 없던 시장도 만들어내게 됩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사례는 피규어 세트장을 만들어서 대박을 낸 사례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피규어 시장은 이미 활성화되어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마블, DC, 원피스, 드래곤볼 등의 피규어를 자신의 장식장에 전시하고는 합니다. 그런데 진정한 덕후 중 한 명은 피규어가 장식장에 있는 것보다 명장면을 재현한 세트장에 있는 것이 훨씬 멋있을 것 같다고 느껴 직접 세트장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시작한 세트장을 보고, 또 다른 덕후들이 자기에게도 팔라고 연락하게 되죠. 기존에는 없었던 피규어 세트장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출처 : toyark

 

 지금은 저의 블로그도 다른 블로그들과 다를 것 없이 전략에 대한 소개, 백테스트 내용 공유 등을 포스팅 하고 있지만, 나중에는 특정 전략에 대해서만 다룰 수도 있고, 방문자가 원하는 내용으로 백테스트 진행해주기 등 더 깊고 좁게 파고들 수도 있겠죠. 퀀트 투자에서도 대부분은 주식과 채권 시장을 주목하지만, 전 세계에는 정말 다양한 시장들이 존재하고(원자재, 농산물, 가상화폐까지!), 덕질을 하다보면 완전히 새로운 틈새 시장을 개척할 수도 있게 되겠죠.

 

3.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경험!

 세 번째 특징은 그들의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입니다. 성공한 사이드 프로젝트들은  모두 그들의 첫 도전이 아니었습니다. 어려서부터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해보기도 했고, 작게나마 사업을 시도했던 경험이 있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기업가적인 DNA를 타고났다고 할 수도 있지만, 한 번 그런 경험을 해보았던 사람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었을 것입니다.

 

 

 투자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초 코로나로 큰 폭락을 겪고나서 투자에 입문한 사람들은 '투자로 돈 벌기 쉽네!'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3월 이후로 지속적인 상승장으로 사실상 시장 수익 자체가 높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이 조정장 또는 폭락장을 경험하게 되면 '역시 투자는 손을 대면 안되는 거야, 도박이랑 다를바가 없어'라며 주식 시장을 떠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상승장도, 횡보장도, 하락장도 모두 겪어본 사람들은 시장 상황에 적절히 대처하면서 교만하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퀀트 투자에 임하고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저도, 매순간 경험치를 쌓아나아가는 훈련 기간이라 생각하고 퀀트 투자를 '끝까지' 지속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퀀트 투자의 성패는 '끝까지' 하느냐에 달려 있으니까요!

 

4.마케팅, 브랜딩에 능하다.

 네 번째 특징은 성공한 사람들이 마케팅과 브랜딩에 능하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그들의 마케팅 능력과 브랜딩 능력이 성공에 일정 부분 기여하기는 했겠지만, 여기서 말하고 싶은 점은 아이템이 완전히 새로운 것이 아니더라도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정말 없는 게 없는 이 시대에서 완전히 새로운 아이템으로 대박을 치기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하지만 이미 있는 것이라도 조금 더 완성도를 높이거나, 마케팅과 브랜딩을 잘해서 판매를 한다면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 또한 완전히 새로운 주제를 다루는 블로그를 하려고 했었다면 게으른 퀀트를 시작하지 못 했겠죠. 하지만 제 나름 자신 있는 영역에 포커스를 두고 나름의 길을 닦아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마케팅과 브랜딩이 저에게는 약점과도 같은 영역이라 꾸준히 공부하고, 연습해보려고 합니다 : ) 많은 분들이 게으른 퀀트를 기억해주시고 방문해주실 수 있도록 노력해볼게요!

 

5.결국은 실행이다💪

 사이드 프로젝트로 성공한 사람들의 마지막 특징은 바로 실행력입니다. 다섯 가지 특징 중 가장 중요한 특징이죠. 그들이 실행하지 않았다면 아무런 성공도 거두지 못 했을 것입니다.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투자는 분명히 손실의 위험성이 있는 재테크 방법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수많은 전략들을 소개받고, 공부하여도, 직접 투자하지 않으면 아무런 수익도 거둘 수 없습니다.

 

 어쩌면 피, 땀 흘려 번 돈으로 주가의 행방을 알 수 없는 주식을 덜컥 사버린다는게 두려울 수도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공부하고 전략을 검증하는 것이겠죠. 투자도 실행이고, 백테스트도 실행이며, 새로운 전략 수립도 실행입니다. 결국은 자신이 직접 실행해야 모든 것이 이루어집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