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 어떻게 자산배분 할 것인가? 금 or 채권 or 달러
안녕하세요, 게으른 퀀트입니다. 오랜만에 퀀트 데이터가 아닌 자산배분 전략에 대해서 포스팅하네요. 이 포스팅은 유명한 자산배분 전략을 소개하기보다 제가 앞으로 어떻게 퀀트를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글입니다. 조금 더 세부적으로 말씀드리면, 국내자산과 금 or 채권 or 달러를 조합했을 때 어떤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검증한 글입니다.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국내 주식을 염두에 두고 자산배분 전략을 검증한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자산배분 자체가 어떤 효과를 나타내는지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1.현재 상황
제 블로그 포스팅을 봐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현재 저는 국내주식(퀀트킹), 미국주식(데이터 수집)을 대상으로 퀀트 투자를, 연금저축 계좌로 자산배분 전략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략을 검증하기 위해 여러 방식을 운영하고 있기는 하지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국내주식입니다. 퀀트킹을 활용하여 개인적으로 전략을 만들기도 하고, 퀀트킹 4대 포트폴리오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전체 자산군을 놓고 보았을 때 한국 주식은 위험성이 상당히 큰 자산군에 속한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운영하는 자산의 규모가 매우 작았고, 퀀트 투자를 시작한 이후로 시장이 급격히 상승하기만 했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에 대해서는 무심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발생했던 약간의 조정에도 저의 멘탈이 흔들리는 것을 보고, 리스크에 대한 관리 또한 꼭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2.앞으로 투자할 자산군은?
예전에 비해 투자 자산 규모가 커지긴 했지만, 여전히 국내 주식으로 커버하지 못할 정도는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국내 주식을 메인으로 퀀트를 운영할 생각입니다. 대신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국내 주식과 상관 관계가 낮으면서 괜찮은 수익률을 보이는 자산에 배분할 예정입니다.
그럼 제가 어떻게 배분할 자산을 선택했고, 그 효과를 어떻게 검증했는지 한 번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국내 주식과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에 대해서 검색해봐도 결과들이 나오긴 하지만, 또 직접 검증해보는 것만큼 확실한 것이 없겠죠?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직접 수치를 조정해가면서 검증해보시기를 권장합니다👍
3.국내 주식과 상관 관계가 낮은 자산군
직접 여러 자산군들의 데이터를 받아서 상관 관계를 계산해보는 방법도 있겠지만, 이미 이런 검증을 쉽게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바로 Portfolio Visualizer입니다. 링크된 페이지에서 Asset Correlations라는 메뉴를 선택하시면 여러 자산 군의 상관 관계들을 분석할 수 있습니다.
해당 화면에서 투자할 만한 여러 자산군을 입력해서 국내 주식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보았습니다.
양의 상관 관계는 한국 주식이 오를 때 같이 오르는 자산, 음의 상관 관계는 한국 주식이 떨어질 때 오르는 자산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그리고 그 수치가 클수록 상관 관계가 강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 주식과 상관 관계가 높은 신흥국 주식(EEM)은 한국 주식이 오를 때 같이 오르고, 한국 주식이 떨어질 때 같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의 캡처된 결과 화면을 보면 한국 주식과 미국채는 낮은 음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금은 낮은 양의 상관관계, 달러는 높은 음의 상관관계를 보입니다. 한국 주식과 함께 매수해서 좋은 효과를 낼 가능성이 있는 자산 배분 후보군이죠. 그럼 각 자산을 실제로 국내 주식과 함께 매수했을 때 효과를 볼 수 있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4.전략검증 with Porfolio Visualizer
우선 Portfolio Visualizer의 Backtest Portfolio Asset Allocation 메뉴를 이용해 자산 배분을 검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상관 관계가 낮다고 하는 미국채, 달러, 금을 대상으로 백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비중은 아주 전통적인(?) 비중으로 60/40으로 설정했습니다.
결과를 다방면으로 한 번 분석해보겠습니다.
수익률 : 국내주식+금 > 국내주식+미채권 > 국내주식only > 국내주식+달러
MDD : 국내주식+미채권 > 국내주식+달러 > 국내주식+금 > 국내주식only
샤프비율 : 국내주식+미채권=국내주식+금 > 국내주식+달러 > 국내주식only
한 눈에 봐도 국내주식만 매수를 하는 것보다는, 상관 관계가 낮은 다른 자산 군과 함께 매수하는 것이 수익률을 높이고, MDD는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달러의 경우 전체 수익률에서 감소한다는 측면이 마음에 들지 않네요. 달러를 제외하고, 미채권과 금을 혼합한 포트폴리오를 추가해서 백테스트를 진행해보겠습니다.
수익률 : 국내주식+금 > 국내주식+금&미채권> 국내주식only > 국내주식+미채권
MDD : 국내주식+금&미채권 > 국내주식+미채권 > 국내주식+금 > 국내주식only
샤프비율 : 국내주식+금=국내주식+금&미채권 > 국내주식+미채권 > 국내주식only
위에서 진행했던 첫번째 백테스트보다 기간이 더 늘어나서 전체 수익률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결과를 보면 국내주식+미채권으로 구성하는 것보다는 국내주식+금 또는 국내주식+금&미채권을 같이 넣어주는게 좋아보입니다. 그럼 이어서 국내 ETF로 진행한 백테스트 결과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5.전략검증 with 국내 ETF
달러로 환전을 해서 미국 ETF를 매수하는 방법도 있지만, 더 간편하게 국내에 상장된 ETF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 ETF로도 전략을 검증해보았습니다. 다만 국내ETF의 경우 상장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긴 기간의 백테스트는 진행할 수 없습니다.
백테스트에 사용한 ETF는 아래와 같습니다.
코스피 : KODEX 200(069500)
코스닥 : KODEX 코스닥 150(229200)
금 : KODEX 골드선물(H)(132030)
달러 : KODEX 미국달러선물(261240)
미국채 : KODEX 미국채10년선물(308620)
백테스트 기간 : 2018.10.19 ~ 2021.08.30 (미국채 ETF 국내 상장 이후)
자산1 | 자산2 | 자산3 | CAGR | MDD | CAGR/MDD |
국내주식 60 | 미채권 40 | 10.84% | -17.13% | 0.63 | |
국내주식 60 | 금 20 | 미채권 20 | 11.94% | -19.97% | 0.60 |
국내주식 60 | 금 40 | 12.89% | -22.75% | 0.57 | |
국내주식 70 | 미채권 30 | 11.33% | -21.20% | 0.53 | |
국내주식 70 | 금 15 | 미채권 15 | 12.13% | -23.24% | 0.52 |
국내주식 70 | 금 30 | 12.85% | -25.25% | 0.51 | |
국내주식 60 | 달러 40 | 9.59% | -23.06% | 0.42 | |
국내주식 70 | 달러 30 | 10.43% | -26.01% | 0.40 | |
국내주식 100 | 12.25% | -36.01% | 0.34 |
수익률 1위 : 국내주식 60 + 금 40
MDD 1위 : 국내주식 60 + 미채권 40
CAGR/MDD 1위 : 국내주식 60 + 미채권 40
6.결론
전반적으로 금의 비중이 높아지면 수익률이 높아지되 MDD도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또한 미채권의 비중을 높여주면 MDD가 감소하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국내주식만으로 운영하는 것은 MDD가 월등히 높아지기 때문에 다른 자산과 잘 섞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수익률 측면에서 아쉬움이 있을 수는 있지만, 퀀트킹을 활용하여 국내주식 비중에서 더 큰 수익률을 낼 수 있다면 전체적으로 수익률은 높이고 MDD는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이번 백테스트를 바탕으로 저는 앞으로 국내주식60/ 금20 / 미채권20의 자산배분으로 운영해보려고 합니다.
앞으로 실제 운영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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