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기에 채권 투자 어떻게 해야할까?!

퀀트 전략/자산배분|2022. 2. 9. 07:50

 안녕하세요, 게으른 퀀트입니다. 지난 몇 년간 초저금리 시기를 지나고, 한동안은 거의 확정적으로 금리가 인상될 예정입니다. 이미 초저금리 시기에도 채권 투자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논의들이 많았었죠. 마이너스 금리라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현재의 경제 상황을 미루어보아 금리를 더 낮추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금리가 인상되면 채권의 수익률이 낮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자산배분 영역에서도 금리 인상 여부는 큰 이슈였습니다. 저도 금리 인상을 어떻게 대응해야하나 고민을 하면서 리서치하다가 발견한 글의 내용을 옮겨봅니다.

 

 채권은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핵심 자산입니다. 채권은 주식과 부동산과 같은 위험 자산 군을 대비하여 일관적인 수익률과 다변화를 제공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채권이 앞으로 다가올 몇 년 동안은 힘든 시기를 보낼 것입니다. 이는 예언이 아닌 수학적으로 확실한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포트폴리오를 조금 더 비관적인 미래에 대비하여 설계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포트폴리오는 목표와 기대에 부응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최대 규모의 채권 ETF 등급인 미국 국채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모델링하고, 투자자들이 험난한 미래에 어떻게 성공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는지 설명합니다.

 

 

 

우선, 과거를 되돌아봅시다.

1981년 9월 미국 30년 국채 금리가 최고점이었을 때부터 살펴봅시다. 채권수익률은 40년 가까이 꾸준히 줄어들었고, 지금은 역사적으로 최저치에 근접해있습니다. 미국의 다른 국채 또한 이와 비슷한 그래프가 그려집니다.

 

 이를 같은 기간 채권을 추종하는 ETF인 TLT의 성과와 비교해보겠습니다. 아래 그래프에서 시뮬레이션된 TLT 수익은 주황색으로(왼쪽 축), 국채 금리는 파란색(오른쪽 축)으로 표시되었습니다. 금리가 하락할 때 일관적으로 TLT의 수익이 상승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과거 미국 장기 국채 ETF(TLT)는 약 10%의 연복리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위험성과 변동성이 훨씬 적으면서도 주식과 비슷한 수익률을 보여주었습니다.

 

 TLT와 같은 미국 국채 ETF의 수익률은 두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금리 변동에 따른 채권의 가격 변동과, 채권이 지급하는 이자 수익입니다. 전자는 금리의 하락으로 이득을 보고, 후자는 금리의 변동과는 관계없이 미리 정해진대로 이익을 본다.

 

 지난 37년동안 TLT의 수익 상승폭은 각각 어떤 요소가 이끌어낸 성과였을까요?

 

 아래 그래프는 TLT의 총 수익률(주황색)을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변화(파란색)의 결과인지, 이자 수익률(초록색)의 변화로 구분한다. 금리의 변동이 TLT의 변동성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이자 수익이 TLT 수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한 마디로 금리가 하락할수록 좋으며, 이자율이 높을수록 좋습니다.

 

 

 

금리 상승의 암울한 미래 전망

 1970년대와 같은 금리 인상기와 달리, 오늘날 금리 인상은 "낮은 베이스"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전 그래프에서 TLT가 얻은 이익의 대부분이 높은 이자율에서 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만약 그 변화를 상쇄할만한 높은 이자율이 없다면, 미국 국채 ETF의 성과는 어떻게 나타날까요?

 

 여기에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한 사고실험이 있습니다. 만약 금리가 37년동안 과거의 반대로 오른다면 어떻게 될까요? 즉 금리가 아래와 같은 모습으로 상승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물론 실제로 금리가 이런 모습으로 상승한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실제로는 다른 속도로, 다른 이유로 오르내릴 것입니다. 위 그래프는 단지 상승률 환경에서 채권 수익률의 두 가지 요소가 어떤 상호작용을 하는지 모형화하기 위해 가정한 것입니다.

 

아래 그래프는 미국 국채 ETF 세 가지 TLT(장기, 20년 이상), IEF(중기, 7~10년), SHY(단기, 1~3년)에 대한 미래수익을 시뮬레이션한 것입니다.

 

 

 세 ETF 모두 향후 12년간은 유의미한 수익은 없습니다. 아래는 세 ETF에 대한 연도별 수익률입니다. 2031년쯤까지는 채권의 수익률이 일관되게 유지될 수 없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역사적으로 채권 수익률 중 이자 수익이 더 큰 부분을 차지했다면, 왜 미래의 금리 인상기에서는 이렇게 저조한 실적을 내는 것일까요? 그것은 1970년대에 금리가 상승하던 환경과 달리 오늘날의 이자율이 너무 낮아서 상승하는 금리의 채권 가격 하락을 메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아래 그래프는 위에서 살펴본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TLT의 수익을 분석한 것입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가격 하락(파란색)이 채권의 명목 이자 수익률(초록색)을 얼마나 저해하는지 확인해보세요.

 

 

 

 

금리 유지의 그저그런 전망

 만약 향후 37년 이상동안 금리가 오르는 대신 금리가 그대로 유지되면 어떨까요? 앞으로 몇 년 동안 어떤 종류의 연간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그 답은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수익보다 훨씬 낮은 현재의 확정 만기율에 있습니다. 아래 표는 미국 국채 ETF의 과거 연간 수익률과 현재 만기율을 비교한 것입니다. Difference는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수익률(과거)과 실제 수익률(현재)의 차이를 나타냅니다.

 

 

 금리는 영원히 변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비현실적인 예시이긴 하지만, 미국 국채 수익률이 평균 이하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실적으로 말해서 금리는 여기서 더이 상 떨어지기 어렵지만, 만약 금리가 0으로 떨어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런 가상 시나리오에서 미국 국채 ETF는 어떤 성과를 보일까요? 단기적으로는 꽤 좋지만, 장기적으로는 끔찍한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향후 5년동안 금리가 0(선형)으로 하락한다면, 미국 국채 세 가지 ETF는 연간 약 2.4%, 5.9%, 16.4%의 수익률을 보여줄 것입니다. 단기적으로는 괜찮은 성과지만, 그 이후에는 이자 수익이 없어지며, 이어지는 금리 인상은 수익률에 엄청난 타격을 줄 것입니다.

 

 

 

암담한 미래, 어떻게 해야 하나?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것만큼 채권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과거 수익률 분석(백테스트)는 현재의 상황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너무나 단순하게 과거 수익을 미래 수익을 예측하는 데에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투자에서 특정 자산군이 저조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수학적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금리 인상기의 채권 수익률은 드문 케이스에 해당합니다.

 

 채권은 여전히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위한 중요한 핵심 자산군입니다. 주식과 부동산과 같은 위험 자산군에 대비해 일관된 다양화를 제공하는 선택지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채권이 과거와 같이 낮은 위험으로 큰 수익을 안겨줄 것이라고 과대평가 한다면, 훨씬 실망스런 결과를 안겨다줄 것입니다.

 

 여기서 다른 접근 방법을 취해보려고 합니다. 포트폴리오의 과거 채권 수익률을 "현실화"하여 설계하는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채권의 수익률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해체하고,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이자 수익률이 현재의 수익률보다는 높지 않았다고 가정하는 것입니다. 그 외의 다른 구성 요소는 그대로 둡니다.

 

 아래 그래프는 미국 장기 국채(TLT)의 과거 수익률과 "현실화"한 수익률을 나타낸 것입니다. 연간 수익률이 절반으로 줄었고, 1980년대 초반에는 -47%의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이런 "현실화" 프로세스는 자산 배분 구성이 현재의 이자율을 기준으로 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변화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차피 매수 후 보유하는 자산배분 전략은 주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 해야하기 때문에 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주기적 리밸런싱이 최적화된 비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또는 추가적으로 매수하거나, 일부 매도할 때도 최적화된 비중으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채권의 성과에 대한 마법과도 같은 해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데 있어서 항상 채권은 핵심적인 역할을 하겠지만, 비관적인 미래를 위한 포트폴리오 설계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분명 과거를 바탕으로 기대한 목표에 부응하지 못할 것입니다.

 

 

 

여기까지가 원 글의 내용이고, 이후에는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인가에 대해 말하며 자신들의 상품을 이용하라고 홍보합니다🤣 저도 따로 유료 결제해서 확인은 해보지 않았습니다. 현재의 상황에 맞게 채권 수익률을 "현실화"하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는 아이디어가 괜찮아 보여서 글만 옮겨보았습니다. 저도 이와 관련해서 조금 더 연구를 진행해보고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되면 따로 또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글의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출처에 기재된 사이트로 이동해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 ) 

 

 

출처 : https://betterbuyandhold.com/bond-etfs-in-an-era-of-rising-r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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