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 ETF로 듀얼모멘텀 전략 운영하기!

퀀트 전략/연금저축|2021. 4. 22. 23:00

 

 오랜만에 연금저축 계좌 운영 전략에 대한 포스팅을 올립니다! 최근들어 개별주 전략만 짜다가, 쌓여만 가는 연금저축 계좌의 돈을 보고 더 이상 미룰 수가 없어서 연금저축용 전략을 구상해보았습니다. 다양한 전략들을 구상하고 비교해볼 예정입니다. 그리고 오늘은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효과를 가진 듀얼모멘텀 전략을 적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듀얼 모멘텀 전략이란?

 듀얼 모멘텀 전략은 자산배분 포스팅에서 한 번 다룬적이 있었죠. 제가 포스팅했었던 VAA, DAA 등의 전략들이 듀얼 모멘텀을 바탕으로한 전략들이었습니다. 듀얼 모멘텀이 기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듀얼 모멘텀, 동적 자산배분의 기본!

1. 듀얼 모멘텀 전략이란?  제 블로그에 들어오는 많은 분들이 VAA 전략 포스팅을 통해서 찾아오게 됩니다. 블로그의 첫 포스팅 주제를 VAA 전략으로 잡았던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

lazyquant.tistory.com

 듀얼 모멘텀을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절대 모멘텀으로 진입 여부를 결정하고, 상대 모멘텀으로 진입 대상을 결정하는 전략입니다. 즉, 최근 여러 자산의 수익률이 좋으면 그 중 가장 높은 자산군을 선택해 큰 수익을 얻고, 최근 여러 자산의 수익률이 좋지 않으면 현금을 보유해서 안전하게 기다리는 전략입니다.

 

2.자산군의 선택

 듀얼 모멘텀의 창시자인 게리 안토나치는 그의 논문에서 미국 주식과 국제 주식, 채권을 자산군으로 삼아서 진행했습니다. 듀얼 모멘텀의 장점이자 단점(?)은 상관관계가 적은 여러 자산군들을 섞어서 새로운 전략들을 계속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죠.

 

 저도 듀얼 모멘텀 전략을 백테스팅하기 위해 여러 자산군 중 나름 상관관계가 적은 것들로 선정해보았습니다. 선정된 ETF는 아래와 같습니다. 국내 ETF의 경우 실제 운영 기간이 많이 짧기 때문에, 원활한 백테스트를 위해 실제 백테스트는 미국 ETF로 진행했습니다. 동일한 지수를 추종한다면 약간의 괴리율을 제외하고는 유사하기 때문에 유의미한 백테스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미국 ETF 티커 ETF 명 한국 ETF 종목코드 ETF 명
SPY(S&P500)  SPDR S&P 500 ETF Trust 360750 TIGER 미국S&P500
QQQ(나스닥) Invesco QQQ Trust 133690 TIGER 미국나스닥100
EEM(신흥국)  iShares MSCI Emerging Markets ETF 195980 ARIRANG 신흥국MSCI(합성 H)
EWJ(일본)  iShares MSCI Japan ETF 195920 TIGER 일본TOPIX(합성 H)
EZU(유럽)  iShares MSCI Eurozone ETF 195930 TIGER 유로스탁스50(합성 H)
FXI(중국) iShares China Large-Cap ETF 283580 KODEX 중국본토CSI300
GLD(금) SPDR Gold Shares 132030 KODEX 골드선물(H)
IYR(부동산)  iShares US Real Estate ETF 182480 TIGER 미국MSCI리츠(합성 H)
TLT(장기채)  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 304660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
IEF(중기채)  iShares 7-10 Year Treasury Bond ETF 305080 TIGER 미국채10년선물

 

3.미국 ETF 백테스트

 듀얼모멘텀의 경우 워낙 유명한 전략이라 Portfolio Visualizer에서 백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직접 코드를 작성하는 수고를 덜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코드를 작성해서 백테스트를 하다보면 다양한 백테스트를 진행하는 백테스팅 툴을 얼른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듭니다.

 

듀얼모멘텀 백테스트

 

 여러가지 조합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낸 순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아래 표는 앞으로도 이렇게 저렇게 백테스트를 해보면서 업데이트를 할 예정입니다!

 

종목수 모멘텀 CAGR MDD 샤프비율 표준편차
3 1개월:20%
3개월:40%
6개월:40%
13.53% -23.88% 0.93 13.39%
3 1개월:40%
3개월:30%
6개월:20%
12개월:10%
13.42% -21.00% 0.92 13.62%
4 1개월:40%
3개월:30%
6개월:20%
12개월:10%
12.93% -19.20% 1.00 11.76%

 

4.실제 ETF로 운영해보기(백테스트)

 우선 최대한 실전과 가깝게 백테스트 해보기 위해서 실제 운영되는 ETF를 바탕으로 진행해보았습니다. 자세한 백테스트 코드는 따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백테스트 기간은 길면 길수록 좋지만, ETF의 운영 기간 자체가 그리 길지 않아서 2015년도부터 2021년으로 약 5년간으로 잡고 진행하였습니다. 백테스트 기간으로 짧은 감이 있어서 추후에 지수를 바탕으로 긴 기간의 백테스트를 진행해보려고 합니다.

 

 선정한 ETF는 위에서 표기한 ETF들입니다. 각 자산군을 추종하는 ETF이며, 그 중 거래대금이 큰 것으로 골랐습니다. Portfolio Visulizer에서 테스트하는 것과 비슷하게, 종목수/모멘텀 개월/모멘텀 스코어 계산 방법 등을 변경해가면서 테스트 해보았습니다. 상세한 백테스트 결과는 아래 표를 참고해주세요.

5.종목 수와 모멘텀 방식 선택에 따른 결과 비교

보유종목 수 모멘텀 CAGR MDD ETF 보유 현금보유 수익 개월 수 손실 개월 수
1 1개월 3.17 -33.49 72 4 42 29
1 3개월 10.5 -20.84 71 5 45 25
1 6개월 7.95 -21.48 69 7 39 29
1 12개월 1.58 -35.91 62 14 38 23
1 최근가중 17.91 -20.85 64 12 43 20
2 1개월 4.07 -23.67 70 6 38 31
2 3개월 6.05 -25.31 67 9 40 26
2 6개월 5.23 -18.26 66 10 38 27
2 12개월 -0.61 -30.47 61 15 36 24
2 최근가중 9.95 -16.03 62 14 40 21
3 1개월 6.26 -19.31 64 12 39 24
3 3개월 7.03 -13.27 63 13 39 23
3 6개월 4.7 -23.60 62 14 33 28
3 12개월 0.58 -23.76 60 16 37 22
3 최근가중 8.04 -15.25 60 16 39 20

 확실히 특정 개월 수의 단독 모멘텀보다는 최근 모멘텀에 가중치를 준 방식이 더 높은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네요. 최근 가중치는 켈러가 VAA, DAA 전략에서 사용한 것과 같이 (1개월*12) + (3개월*4) + (6개월*2) + 12개월로 모멘텀 스코어를 계산하였습니다.

 

 다만 종목을 하나로만 구성했을 때 연복리 수익률이 18%에 가깝게 나오는데, 과최적화가 의심됩니다.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해보이네요. 한 ETF에 몰빵하는 것은 부담스러워서 선정 종목을 2~3개로 늘려보니 약 8~10%의 연복리 수익률이 될 것 같습니다. 개별 종목 퀀트 투자에 비하면 수익률이 많이 낮아보이지만, 비교적 MDD가 낮고 신경쓸게 많지 않다는 점에서 이점도 있어보이네요.

 

6.개인적인 생각

 듀얼모멘텀은 절대모멘텀과 상대모멘텀을 조합해서 모멘텀 효과를 극대화시킨다는 확실한 장점이 존재하는 전략입니다. 하지만 자산군/보유종목수/모멘텀 개월 수/모멘텀 스코어 계산 방법 등 여러가지 항목들을 임의로 정해야한다는 점에서 불완전성을 가집니다. 듀얼모멘텀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전략들이 과최적화의 의심(?)을 떨쳐내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경제와 시장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그에 따라 한 번 정해놓은 듀얼모멘텀의 기준에 대한 성과도 끊임없이 변화합니다. 장기적으로 우상향 한다는 점에서는 큰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그것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곧 약점이 되고맙니다. 시장이 미친듯이 상승하는데 나만 못 따라간다거나, 횡보장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몰라 손실만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거나 하면 전략을 지속하기 어려워지죠.

 

 듀얼모멘텀을 절대적으로 믿어야 한다기 보다는 변화하는 상황에 맞게 끊임없이 연구하고, 논리적으로 빈틈은 없는지, 다양한 시장 상황을 커버할 수 있는지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모든 시장에서 완전하게 절대 수익을 내는 전략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 사실을 언제 잊지 말고 더 좋은 전략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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