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 ETF로 60/40 포트폴리오 운영하기!
안녕하세요, 게으른 퀀트입니다. 오늘 다루어 볼 주제는 연금저축 계좌로 60/40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는 방법입니다. 지금까지 여러가지 자산배분 전략으로 연금저축 계좌를 운영하는 방법에 대해 포스팅해보았는데요, 오늘 다룰 60/40 포트폴리오가 정적 자산배분의 가장 기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1.60/40 포트폴리오란?
우선 60/40 포트폴리오가 무엇인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전략의 이름이 아주 직관적이라 이름만 들어도 느낌이 오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자산의 60%를 주식에, 40%를 채권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오랜 기간 분산투자의 정석으로 여겨졌던 전략이죠. 주기적으로 리밸런싱을 통해서 비중만 맞춰주면되기 때문에 아주 운영이 간단합니다. 이렇게 간단하면서도 좋은 성과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전략이죠. Simple is the best😍
미국 ETF로 전략을 구성하면, VTI를 60%, BND를 40%로 구성하면 됩니다. VTI(Vanguard Total Stock Market Index Fund ETF)는 미국에 상장된 모든 기업에 투자를 하는 ETF이고, BND(Vanguard Total Bond Market Index Fund ETF)는 미국의 모든 채권에 골고루 투자하는 ETF입니다.
BND의 구성을 살펴보면 미국채(42.7%)를 비롯해, 주택저당증권(20.7%)과 산업별 채권(17.8%)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 마디로 60/40 포트폴리오는 미국의 모든 주식/채권에 골고루 투자하는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은 전체 주식과 전체 채권을 통합해놓은 ETF가 있어서 더욱 심플하게 운영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심플한 전략이 과연 어떤 성과를 냈을까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확인해주세요.
2. 60/40 포트폴리오의 성과
미국 ETF로 운영하였을 때를 기준으로 1987부터 2021년까지 1978.98%의 수익률(연복리 9.24%)을 거두었습니다. MDD는 주식이 폭락하였던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때이며, -30.54%입니다.
확실히 주식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지난 번에 살펴보았던 올웨더 포트폴리오보다는 MDD가 높은 편입니다. 그럼에도 수익률이 조금 더 높다는 장점도 있죠. 월별 상세 수익률은 아래와 같습니다. 작년 코로나로 인한 주가 폭락에도 월별로 보면 -4.1%, -8.6%로 나름 잘 선방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 포트폴리오를 연금저축 계좌로, 국내 ETF로 운영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래에서 같이 알아보도록 합시다!
3.국내 ETF로 운영
60/40 포트폴리오의 핵심은 상관관계가 낮은 두 자산군의 적정 비중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위에서는 미국 ETF를 예시로 들었기 때문에 주식도, 채권도 미국 자산에 한정되어 있었지만, 꼭 동일하게 보유할 필요는 없습니다. 유니버스를 정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미국(S&P500, 나스닥 조합)
(2) 선진국
(3) 전 세계(선진국 & 신흥국 조합)
| 종목코드 | ETF명 | 종류 | 운영 보수 |
| 360750 | TIGER 미국S&P500 | 미국 | 0.070 |
| 368590 | KBSTAR 미국나스닥100 | 미국 | 0.021 |
| 251350 | KODEX 선진국MSCI World | 선진국 | 0.300 |
| 195980 | ARIRANG 신흥국MSCI(합성 H) | 신흥국 | 0.500 |
미국, 선진국, 신흥국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ETF입니다. 거래대금이 크고 보수가 작은 것들로 뽑은 것이고, 이 외에도 유사한 ETF는 많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미국 자산에만 투자를 하려면 S&P500를 30%, 나스닥을 30%로 구성하면 되고, 선진국 주식으로 구성하려면 선진국 60%, 전 세계 주식으로 구상하려면 선진국 30%, 신흥국 30%로 구성하면 됩니다.
채권의 경우 수익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영역으로 보기 보다, 손실을 방어하는 역할로 보면 됩니다. 꼭 미국 국채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채권으로 구성이 가능하죠. 국내 ETF들은 미국과 한국 채권들을 추종하는 것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국내와 미국으로 추천할만한 ETF를 뽑아보았습니다.
| 종목코드 | ETF명 | 종류 | 운영 보수 |
| 302190 | TIGER 중장기국채 | 한국 | 0.150 |
| 148070 | KOSEF 국고채10년 | 한국 | 0.150 |
| 305080 | TIGER 미국채10년선물 | 미국 | 0.290 |
| 304660 |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 | 미국 | 0.300 |
이어서 국내 ETF로 구성했을 때의 성과는 어떠한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백테스트 결과를 참고해주세요!
4. 60/40 포트폴리오 백테스트
여러가지 조합(미국, 선진국, 전 세계)으로 백테스트를 진행해보았는데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연평균 수익률은 약 10~12%정도였고, MDD는 15~20% 정도 되었습니다.
(1) 미국 주식(S&P 500) + 한국 국채(중기 국채)
첫 번째 백테스트 결과는 가장 긴 기간으로 검증이 가능한 조합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종목코드 | ETF명 | 종류 | 비중 |
| 143850 | TIGER 미국S&P500선물(H) | 미국 주식 | 60% |
| 148070 | KOSEF 국고채10년 | 한국 채권 | 40% |
운영기간 : 2011-10-20 ~ 2021-04-30 (약 10년)
연복리 수익률(CAGR) : 11.04%
MDD : -23.04%
(2) 선진국 주식 + 미국 국채(중장기 국채)
두 번째 조합은 선진국과 미국 국채의 조합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조합으로 백테스트를 하는 이유는 조합에 정답은 없으며, 주식과 채권의 적절한 비중을 유지한다면 꽤나 괜찮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함입니다.
| 종목코드 | ETF명 | 종류 | 비중 |
| 251350 | KODEX 선진국MSCI World | 선진국 주식 | 60% |
| 308620 | KODEX 미국채10년선물 | 미국 중기채 |
20% |
| 304660 |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 | 미국 장기채 | 20% |
운영기간 : 2018-10-19 ~ 2021-04-30
연복리 수익률(CAGR) : 12.92%
MDD : -16.79%
이처럼 다양하게 백테스트를 진행해보았는데, 모두 좋은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보다 큰 수익을 원하면서, 더 큰 낙폭을 견딜 수 있다면 60/40 포트폴리오는 여전히 좋은 전략입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 포스팅에서 언급했지만, 채권의 수익률을 예측하는 것 또한 주식의 수익률을 예측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입니다. 많은 분들이 채권 수익률 저조로 인해 많은 정적 자산 배분 전략이 그 힘을 못 쓰는게 아닌가하고 걱정을 하지만, 아직 이 전략은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도 꾸준한 연구와 공부가 필요하겠죠? 앞으로도 더 많은 연구를 통해 좋은 전략들 소개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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