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트 지표 이해#1 PER(주가수익비율) 계산 방법

퀀트 전략/퀀트지표|2021. 6. 21. 20:41

 안녕하세요, 게으른 퀀트입니다. 새로운 시리즈(?)로 퀀트 전략에서 자주 사용되는 다양한 지표들을 하나씩 다루어보려고 합니다. 과거에 비해 다양한 퀀트 전략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눈문을 훑어보다 보면, PER이나 ROE 같이 전통적으로 사용되던 지표들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한 PFCR이나 GP/A 등의 지표도 좋은 성과를 낸다고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 지표들이 어떻게 계산되어지는지에 대해서 소개를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첫번째 시간으로 가장 대표적인 지표인 PER(주가 수익 비율)를 계산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특히 계산 방법, 계산식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는 퀀트 데이터를 다루다 보니 직접 계산할 일이 많아져서 그렇습니다. 흔히 네이버나 인베스팅 닷컴, 야후 파이낸스 등에서 다양한 지표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지만, 어느 곳에서는 제공을 하지 않는 지표들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 제공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직접 계산을 해서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지표의 계산 방법, 계산식을 이해하면 해당 지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첫번째 지표인 PER의 계산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PER 계산 방법

PER = 주가 / 주당 순이익(EPS)
PER = 주가 / (당기순이익/주식 수)
PER = 시가총액(주가*주식 수) / 당기순이익

 계산 방법은 여러가지지만 원칙적으로는 모두 동일한 결과 값을 가져야 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계산 방법을 알려드리는 이유는 직접 지표를 계산하게 될 때 주어진 지표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 입니다. 다만 PER 지표를 계산할 때 한 가지 계산 방법을 선택했다면 모든 종목을 동일한 방법으로 계산하고 비교해야 합니다.

 

 원칙적으로는 모두 동일한 결과 값을 가지게 된다고 말씀드렸지만, 실제로는 조금 더 복잡합니다. 무엇을 기준으로 두느냐에 따라 계산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식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각 데이터가 차이가 날 수 있는 것이죠. 예를 들어서 한 번 네이버 증권을 살펴보겠습니다.

 

 

 

2.다양한 PER 계산 예시

네이버 증권 탭에서 조회한 삼성전자의 PER 예시
네이버 증권 - 삼성전자 PER 예시

 

(1) 주가 / 주당 순이익(EPS) 로 계산하기

 위 캡처 화면을 보면 PER이 19.33이라고도 적혀있고, 19.18이라고도 적혀있습니다. 왜 차이가 나는 걸까요?😅 직접 계산을 해보면서 확인을 해보겠습니다. 네이버 증권에서는 PER를 계산할 때 첫 번째 계산식(주가/주당순이익)을 사용하고 있으며 주당 순이익은 최근 4개 분기의 합을 사용합니다. 캡처 화면에 계산에 필요한 주가(79,900)와 EPS(4,165)가 모두 표기되어 있네요.

 

 79,900(주가) / 4,165(EPS) = 19.18(PER)

 

 어렵지 않게 PER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럼 두 번째, 세 번째 식을 이용해서 계산하면 어떻게 될까요?

 

네이버 증권 탭에서 조회한 삼성전자의 당기순이익 예시
네이버 증권 - 삼성전자 당기순이익 예시

 

(2) 주가 / (당기순이익/주식 수) 로 계산하기

 여기서부터 정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조금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당기순이익을 찾았는데, 당기순이익(지배)와 당기순이익(비지배)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지배주주 당기순이익을 써야 하는지, 아니면 지배, 비지배가 합해진 당기순이익을 써야하는지 헷갈리죠. 정답은 없습니다만, 네이버 증권에서는 당기순이익(지배)로 EPS를 계산했다고 하니 여기서도 그대로 따르겠습니다.

 

79,900(주가) / ((54,890+92,668+64,455+70,928(당기순이익-억)) / 6,792,669,250(주식 수) = 19.18(PER)

  

 위의 식에서 당기순이익의 단위는 억원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번 식으로 계산한 것과 동일한 값이 나왔습니다. 당기순이익을 주식 수로 나눈 것이 EPS(Earnings Per Share)이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입니다😎

 

 

 

(3) 시가총액 / 당기순이익 으로 계산하기

 2번 식에서 분자와 분모에 각각 주식 수를 곱하면 PER = (주가*주식 수)/당기순이익이 됩니다. 주가와 주식 수를 곱한 것이 시가총액이기 때문에 이 식 또한 당연히 동일한 값이 나와야 합니다. 그러나.. 계산을 해보니 값이 다르게 나왔습니다..!

 

네이버 증권 탭에서 조회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예시
네이버 증권 - 삼성전자 시가총액 예시

 

 

4,769,856(시가총액-조) / 54,890+92,668+64,455+70,928(당기순이익-억) = 16.85 (???)

 

 위에서 두 식으로 계산했던 19.18과는 다른 값이 나왔습니다. 왜 그런 것일까요? 실마리는 주식 수에 있었습니다. EPS를 계산한 기준을 보면 당기순이익을 우선주와 보통주를 합한 주식 수로 나누었다고 나옵니다. 그렇다면 시가총액 또한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한 시가총액으로 계산하면 맞아야 하지만, 또 보통주와 우선주의 주가가 다르기 때문에 약간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79,900(주가)*(5,969,782,550+822,886,700(주식 수)) / 54,890+92,668+64,455+70,928(당기순이익-억) = 19.18 (PER)

 

 보통주의 주가에 주식 수(보통주+우선주)를 곱한 값에 당기순이익을 나눠주면 위에서 계산한 값과 동일한 19.18이 나옵니다. 이처럼 똑같은 PER 지표라고 하더라도 계산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고, 무엇을 기준으로 하느냐에 따라서 다른 값이 나올 수 있습니다.

 

 당기순이익을 최근분기*4로 할지, 최근 4개 분기로 할지, 컨센서스를 포함한 값으로 할지에 따라 달라지고, 주식 수를 보통주만 하지, 보통주+우선주로 할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네이버나 Investing.com 등의 대형 플랫폼에서는 당연히 동일한 기준으로 계산하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데이터를 직접 구해서 여러 지표들을 계산해서 쓴다면, 어떻게 계산하든 그 값이 틀린 값은 아니지만, PER을 상대적인 지표로 사용하기 때문에 전체 종목에 동일한 방식으로 계산해줘야 한다는 사실은 잊으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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