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트 투자 9월 결산 월 수익률 -0.54%(대형주, 저밸류, 고속성장, 올웨더)

퀀트 일지/월 결산|2020. 10. 2. 23:43

 9월은 퀀트 투자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경험한 달입니다. 첫 손실에 마음이 아프면서도, 생각보다 손실을 잘 방어해주어서 다행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이번 달의 마이너스 수익률은 예견된 것이었습니다. 지난 8월 수익 결산 때 저 스스로도 대형주 포트폴리오를 "자산 배분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상당히 위험천만한 포트폴리오인 것 같다."고 평가했었습니다. 문제는 위험성을 자각하고 있었음에도 전혀 대응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잘 나가는 종목에 몰빵 되어있었으니 그 간의 수익률도 좋았었고, 특히 8월은 대형주 포트폴리오가 말그대로 하드 캐리 했기 때문에 수익의 단맛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그 덕에 9월의 뼈아픈 손실을 겪게 되었죠😅 시장 지수와 각 포트폴리오별 수익률을 비교해보면서 9월 투자 리뷰를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0. 시장 지수

 언제나 그렇듯 절대적인 수익률보다는 "시장을 이겼는가"로 성과를 평가해야 하기 때문에 지난 9월 시장의 수익률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8월 31일 종가 9월 30일 종가 증감률
코스피(KOSPI) 2,326.17 2,327.89 0.07%
코스닥(KOSDAQ) 848.24 848.15 -0.01%
S&P500 3,500.31 3,363.00 -3.92%
나스닥(NASDAQ) 11,775.46 11,167.51 -5.16%

 

 9월은 초반부터 나스닥의 폭락으로 시작해서 변동성이 심했던 한 달이었습니다. 이후에 조금 회복되기는 하였지만, 전체적으로 지수가 하락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월 말/초에 리밸런싱을 하고 HTS와 MTS를 전혀 확인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매일 신경을 쓰지는 않았지만, 뉴스를 통해 큰 폭의 하락이 발생한 것을 확인하면 가슴이 철렁하고는 했었습니다.

 

1. 대형주 포트폴리오(-6.96%)

 올해 초부터 꾸준하게 높은 수익률을 보여주었던 대형주 포트폴리오였습니다. 그러나 나스닥 기술주의 비중이 너무 높아서 리스크가 크다고 걱정했던 점이, 나스닥이 폭락하면서 현실의 손실로 나타났습니다😨 각 종목 별로 수익률을 살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종목명 8월 종가 9월 종가 수익률
삼성전자 54,200 58,200 7.38%
NAVER 324,500 296,500 -8.63%
카카오 401,500 364,500 -9.22%
현대오토에버 42,850 61,900 44.46%
알리바바 그룹 홀딩 287.03 290.05 1.05%
알파벳 CLASS A 1,634.18 1490.09 -8.82%
애플 129.04 116.79 -9.49%
마이크로소프트 225.53 212.46 -5.80%

 

 공교롭게도 비중을 크게 가지고 있었던 종목들이 모두 주가가 하락했고, 비중이 적었던 종목에서 수익이 나면서 전체적으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었지만, 대형주 포트폴리오는 퀀트의 관점에서 접근하기보다는 잘 아는 분야의 종목들을 사모은 것이라 뚜렷한 매수와 매도의 기준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하락장을 겪으면서 스스로 기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대형주 포트폴리오는 전체적으로 손봐야겠다고 결정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매매 일지를 통해 소개드리겠습니다 : )

 

2. 저밸류 포트폴리오(+11.43%)

 두 번째 살펴볼 포트폴리오는 저밸류 포트폴리오입니다. 퀀트킹님이 제공해주는 4가지 포트폴리오 중 수익률로는 3등이었지만, 고속성장 포트폴리오가 힘을 못 쓸 때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준 포트폴리오입니다. 그래서 헷지용으로 선택한 포트폴리오였는데 이번 달에 힘을 잘 써주었습니다🤣

 

3. 고속성장 포트폴리오(+6.06%)

 이번 달에도 열일해준 고속성장 포트폴리오입니다. 아직도 7월에 기록한 25%의 수익률이 아른거리기는 하지만, 한달에 6%의 수익률도 충분히 높은 수익률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4. 올웨더 포트폴리오(-1.60%)

 요즘 운영에 대해 고민이 많은 올웨더 포트폴리오입니다. 연금저축 계좌로 운영하고 있어서 금액은 적지만, 그래도 계속되는 손실에 "과연 채권 수익률이 낮은 요즘도 채권이 비중을 이렇게 높게 가져가는 것이 맞는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창시하고 운영 중인 브릿지워터社에서도 앞으로의 경제 전망에 따라 국채를 물가연동채로 전환하는 것이 어떤가하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습니다.(다음에 시간이 있으면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포스팅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5. 총평

 이번 하락장을 겪으면서 역시 주식 투자는 쉬운게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치 3년 전 처음 펀드 투자를 시작했던 것과 비슷한 느낌이네요. 그 당시 코스피 지수가 2400, 코스닥 지수가 900을 돌파하며 투자만 하면 수익을 내는 줄 알았던 시기인데, 이후 폭락할 때 '역시 투자는 나와 안 맞아'하며 시장을 떠났었죠😂 그 때의 경험이 있어서 그랬는지 이번 9월 장에서는 비교적 덤덤했습니다. 물론 그 당시 하락장과는 모양도 많이 다르기도 했지만요.

 

 사실 포트폴리오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그렇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전체 수익률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한 포트폴리오의 비중이 너무 크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나스닥 기술주의 1/3 정도를 매도를 한 상태고,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할지 고민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앞으로의 매월 결산을 통해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는지, 수익은 어떤지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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