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동적자산배분 성과 검증! (VAA, DAA, LAA, 가속듀얼모멘텀)
안녕하세요, 게으른 퀀트입니다. 요즘 동적 자산배분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동적 자산 배분을 선택하려다가도 과연 이 전략이 계속 성과가 날까라는 의심 때문에 주저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포스팅을 준비해보았습니다! 작년 한 해동안 동적 자산 배분 전략이 어떤 성과를 냈는지 같이 한 번 살펴보시죠😆
총 4개의 동적자산배분 전략의 성과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가속듀얼모멘텀과, VAA, DAA, LAA 전략입니다. 이 전략들의 월별/전체 상세 성과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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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수익률
1위 : 가속 듀얼 모멘텀 (+23.04%)
2위 : LAA (+11.79%)
3위 : VAA (+2.42%)
4위 : DAA (-5.31%)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가 나왔네요. 자산배분 전략임에도 불구하고 꽤나 높은 수익률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VAA 전략과 DAA 전략이 상당히 저조한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한물 갔다고 생각되었던 가속 듀얼 모멘텀 전략과 게으른 자산배분의 전형 LAA이 오히려 좋은 성과를 보여주었죠.
2.MDD
1위 : LAA (-3.51%)
2위 : 가속 듀얼 모멘텀 (-4.66%)
3위 : VAA (-5.92%)
4위 : DAA (-9.11%)
MDD 측면에서도 LAA와 가속 듀얼 모멘텀이 좋은 성과를, VAA와 DAA가 저조한 성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전략의 성과가 늘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 라는 결론으로 포스팅을 끝낼 수도 있지만, 그래도 한 번 분석을 시작했으면 조금 더 디테일하게 살펴봐야하지 않겠습니까?!
3.월별 상세 수익률(feat.선택 자산)
가속듀얼모멘텀 | LAA | VAA | DAA | |
1월 | -0.38 (SCZ) | -1.25 (QQQ) | +3.17 (EEM) | +2.55 (IWM/QQQ) |
2월 | +3.10 (SCZ) | -0.69 (QQQ) | -0.06 (SHY) | +0.00 (SHV) |
3월 | +2.34 (SCZ) | +1.05 (QQQ) | -0.06 (SHY) | -0.01 (SHV) |
4월 | +3.79 (SCZ) | +3.61 (QQQ) | +0.06 (SHY) | +0.00 (SHV) |
5월 | +0.66 (SPY) | +2.29 (QQQ) | +0.62 (LQD) | +0.00 (SHV) |
6월 | -1.68 (SCZ) | -0.27 (QQQ) | +2.21 (LQD) | -0.02 (SHV) |
7월 | +2.44 (SPY) | +2.06 (QQQ) | +2.44 (SPY) | +2.08 (GSG/QQQ) |
8월 | +2.98 (SPY) | +1.42 (QQQ) | -0.34 (LQD) | -1.77 (UST) |
9월 | -4.66 (SPY) | -3.51 (QQQ) | -4.66 (SPY) | -5.68 (QQQ/VNQ) |
10월 | +7.02 (SPY) | +3.51 (QQQ) | -0.34 (SHY) | -0.03 (SHV) |
11월 | -0.80 (SPY) | -0.29 (QQQ) | -0.12 (LQD) | -0.05 (SHV) |
12월 | +4.89 (SPY) | +2.56 (QQQ) | -0.52 (IEF) | -1.83 (UST) |
절대모멘텀 & 상대모멘텀으로 자산군이 선정되는 가속 듀얼 모멘텀의 경우 자산군의 차이는 있었지만, 모두 주식 자산(미국 대형 주식 & 국제 소형 주식)이 선정되었습니다. 또한 실업률과 모멘텀으로 자산의 1/4이 정해지는 LAA의 경우에도 1년 내내 QQQ가 선정되며 수익률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반면 VAA와 DAA의 경우 주식보다 채권이 선정된 달이 훨씬 많았습니다.
2021년은 미국 주식이 크게 성장한 한 해였기 때문에 주식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면 큰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고, 동적 자산 배분 또한 그에 맞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VAA 전략과 DAA 전략은 왜 이 좋았던 장에서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였을까요? 여기서 각 전략의 약점이 드러납니다. 한 전략씩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VAA 전략의 경우 4개의 공격 자산의 모멘텀 스코어가 0 이상일 때만 공격 자산에 투자합니다. VAA 전략은 전략 자체가 상당히 방어적인 전략인 셈이죠. 전략의 창시자인 켈러님 역시 전체 기간의 상당 부분이 수비 자산 보유라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DAA 전략을 개발한 것이었습니다. 이런 방어적인 전략이 가장 높은 수익률로 유명해진 것이 시사하는 바도 분명 있습니다만, 2021년은 상승장을 놓쳐서 아쉬운 한 해였습니다.
특히 미국 전체 채권(AGG)의 모멘텀 스코어가 마이너스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미국 주식(SPY)은 11개월이 +, 선진국 주식은 10개월이 +, 신흥국 주식은 8개월이 +로 상승 여력이 꽤나 커보이는 상황에서도 AGG로 인해 수비 자산으로 전환되었습니다. 미국 전체 채권이 왜 공격 자산으로 분류하였는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4.VAA 전략이 2021년에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여기서 한 가지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모든 자산이 0 이상일 때 공격 자산을 선정하는 것이 아닌, 모든 자산이 0 이하일 때만 수비 자산을 선정하는 것입니다. 한 가지 자산이라도 모멘텀 스코어가 +라면 공격 자산 중 가장 높은 모멘텀을 보여준 자산을 선정하는 것이죠. 이 로직으로 VAA 전략을 변경해 운영한다면, 2021년에 1개월을 제외하고는 모두 공격 자산에 투자하게 됩니다.
그리고 수익률도 14.03%로 올라갑니다😎😎
와우! 손쉽게 VAA 전략 개선 성공!이라고 생각했다면 크게 돈을 잃을 가능성이 큽니다😞 2021년의 경우에는 그런 공격적인 자산배분 형태가 큰 수익을 거두었지만, 언제나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2007년 8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위의 로직으로 VAA 전략을 변형해서 운영해보면 연복리 수익률은 6.94%, MDD는 -26.72%로 기존 버전의 VAA 전략보다 못한 성과를 보여줍니다.
5.결론
모든 전략에는 장점과 단점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장, 단점이 Trade-off의 관계입니다. 상승장에서 놓친 수익이 아쉬워서 전략을 공격적으로 변경한다면, 하락장에서 높은 확률로 더 많은 손실을 겪게 됩니다. 그리고 주식 시장을 예측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섣불리 상승장에 유리한 전략을 선택할지, 하락장에 유리한 전략을 선택할지 결정할 수 없죠.
처음에는 나만의 엄청난 전략을 만들기 위해 진행했던 실험이었는데, 결국 다시 기본으로 돌아왔네요. 알파를 찾아내기란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런 과정들을 거치면서 투자의 방향을 결정하는데는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수익률'만'을 좇다가 투자에 실패합니다. 일정기간 높은 수익률을 낸 전략을 발견하면 적어도 그 수익률이 어떻게 나온 것인지, 앞으로도 그런 수익률이 유지될 수 있는지를 조금 더 검토해보는 습관을 가지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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