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A 전략 - 정적인 듯, 동적인 자산 배분! 게으른 자산 배분

퀀트 전략/자산배분|2021. 2. 16. 12:59

 안녕하세요, 오늘은 VAA와 DAA 전략에 이어서 LAA 전략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LAA는 Lethargic Asset Allocation의 약자인데, 풀이하자면 무기력한, 게으른(Lethargic) 자산 배분이라는 뜻입니다. 전략의 이름만 보면 게으른 퀀트와 아주 잘 맞는 전략인 것 같네요🤣 LAA 전략은 영구 포트폴리오(Permanent Portfolio)를 업그레이드 시킨 전략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영구 포트폴리오와 유사한 형태로 운영됩니다. 아직 제 블로그에서 영구 포트폴리오를 다룬적이 없기 때문에 영구 포트폴리오부터 간략하게 소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영구 포트폴리오(Permanent Portfolio)

비중 내용 관련 ETF 특징
25% 전체 주식 VTI 호황기에 수익률
25% 단기 국채(현금) SHY 불황기에 수익 보호
25% GTU, IAU 인플레이션기에 수익 보호
25% 장기 국채 TLT 디플레이션기에 수익률

 

 위의 비중대로 자산을 배분하고 그저 보유하기만 해도 괜찮은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여러 경제 상황에서 각 자산이 나름의 역할을 다하면서 수익을 내기도 하고, 손실을 방어하기도 하는 것이죠. 영구 포트폴리오의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상승장에서 수익을 얻기는 하지만, 그 영향력이 크지 않다는 점입니다.

 

 

1. LAA 전략이란?

 Wouter J. Keller는 앞서 살펴 본 영구 포트폴리오의 아쉬운 점을 개선해서 LAA 전략(Lethargic Asset Allocation)을 만들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참고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된 Keller의 논문을 참고해주세요😀😀

 

논문 링크)

 

Growth-Trend Timing and 60-40 Variations: Lethargic Asset Allocation (LAA) by Wouter J. Keller :: SSRN

15 Pages Posted: 15 Dec 2019 Last revised: 22 Jan 2020 Abstract Growth-Trend (GT) timing from Philosophical Economics is a brilliant timing strategy which only signals a bear market when both the trend in the unemployment (UE) rate and the SP500 index are

papers.ssrn.com

 

LAA 전략의 자산 배분 구성)

비중 내용 관련 ETF 특징
25% 미국 대형주 IWD 호황기에 수익률
25% GLD 인플레이션기에 수익 보호
25% 미국 중기채 IEF 불황기에 수익 보호
25% 동적 운영 SHY or QQQ 경제 상황에 따라 단기채 or 나스닥 중 선택

 주식과 금, 채권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은 영구 포트폴리오와 동일합니다. 마지막 25% 비중을 동적으로 운영하는 데에 그 차이가 있죠. 기본적으로 주식과 금, 채권을 매수 후 보유하면서 다양하게 변하는 경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경제 상황이 좋을 때는 나스닥(QQQ)을 보유하고, 좋지 않을 때는 단기 채권(SHY)를 보유하면서 수익률과 안정성을 높이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당연히 한 가지 궁금증이 떠오릅니다! "경제 상황이 좋을 때와 나쁠 때"를 어떻게 구분할까요? Keller는 미국 실업률과 주식 시장을 모두 고려하는 추세 추종 지표인 GTT(Growth-Trend Timing)-UE Rate를 활용합니다.

 

GTT 참고) www.philosophicaleconomics.com/2016/02/uetrend/

 

전월 실업률 > 12개월 이동 평균 : 불황기

전월 실업률 < 12개월 이동 평균 : 호황기

S&P 500 > 200일 이동 평균 : 상승장

S&P 500 < 200일 이동 평균 : 하락장

 

  상승장 하락장
호황기 QQQ(나스닥) QQQ(나스닥)
불황기 QQQ(나스닥) SHY(현금)

 GTT를 활용해 불황기이면서 하락장인 경우에는 SHY(현금)을 보유하고, 그 외에는 QQQ(나스닥)을 보유해서 수익률을 높입니다. 현재(2021년 2월)를 기준으로 계산을 해보면 1월의 실업률(6.3)이 12개월 이동 평균(8.3)보다 낮기 때문에 호황기에 해당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2월에는 QQQ(나스닥)을 보유하게 됩니다.

 

 실업률 데이터 확인) fred.stlouisfed.org/series/UNRATE

 

 이렇게 동적으로 자산을 배분하는 방식은 한 가지로 정해서 매수 후 보유하는 방식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여줍니다. 보통 공격적인 포트폴리오(QQQ 포함)이 동적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LAA 전략의 경우 공격적인 포트폴리오보다 동적으로 자산 배분하는 포트폴리오가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마켓타이밍을 결정하는 GTT 지표가 그만큼 의미있는 결과를 보여준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2. LAA 전략 성과

 가장 궁금해하실 LAA 전략의 성과도 같이 확인해보겠습니다. 아래 그래프를 살펴보시면 주식60/채권40 포트폴리오와 영구 포트폴리오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출처:AllocateSmartly

 

 전략의 성과를 도표로 비교해보겠습니다. LAA 전략은 가장 높은 연평균 수익률을 기록했고, MDD는 -15.2%로 영구포트폴리오보다 살짝 높지만, 나쁘지 않은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출처:AllocateSmartly

 

 Drawdown Curve는 아래와 같습니다. 약 40년 동안 -10% 이상을 기록한 적이 7번 정도 있네요. 그 외에는 10% 미만의 손실이기 때문에 심리적으로도 견딜 수 있을 정도처럼 보여집니다.

 

출처:AllocateSmartly

 

3. 마치며

 지금까지 소개해드렸던 동적 자산 배분 전략(VAA, DAA 등)들에 비해 로직이 간단합니다. 그리고 그 영향도도 전체의 25%로 그렇게 큰 편이 아니기 때문에 정적 자산 배분의 느낌이 강하게 나는 전략입니다. 연복리 수익률 10% 후반대가 나오는 다른 전략에 비해 수익률이 낮아보일 수도 있지만, 수익률의 편차가 낮고, 논리적으로는 가장 믿을만한 전략이 아닐까 싶습니다. LAA 전략을 업그레이드한 RAA 전략도 있다고 하는데, 다음에 한 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것을 배운 책인 『주식투자 ETF 시작하라』를 인용하면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시스템을 구축할 과최적화의 오류를 줄이는 핵심은 '최고의 수익률' 보인 지표 값을 찾는 아닙니다. 비록 최고의 수익률은 아닐지라도 수익률의 성과가 일관되고 비슷하게 유지되는 구간의 지표 값을 찾는 것입니다. 최고의 수익률을 보이는 지표 값이 아니라, 적절한 수준의 수익이 유지되는 선에서 수익률의 편차가 낮은 구간을 찾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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